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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점에…한민구 “일본과 안보상 필요하면 협력” 발언 논란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일본 방위상의 사상 최초 신사 참배 국면에서도 양국간의 군사 협력은 이어갈 거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장관은 29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역사 문제나 독도 문제 등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견지하되 안보상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일본과 적정한 수준에서 협력한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역사나 영토 문제로 도발하더라도 한일간 군사협력에 영향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한 장관은 야권을 중심으로 주한미군 사드 배치와 최근 체결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등에 대한 재고 요구가 있는 것에 대해서도 “국가 간 문제이며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잠수함 충돌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그 해역에서 훈련하거나 작전한 한미 잠수함이 없었다”면서 “전혀 낭설이다.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장관은 우리가 북한을 경제력으로는 압도하면서도 군사력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 가장 따끔하다며 가용한 재원 내에서 전력증강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 군이 전력에 대해 소요제기를 하면 합참이 결정하는 지금의 ‘다운→탑’방식에서 합참이 결정해 내려주는 ‘탑→다운’ 방식으로 바뀌어야 효율적인 전력증강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35 가격이 비싸다고 지적하면서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이 가격 인하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우리도 도입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있기 전부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낙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런 방향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0대씩 F-35A 총 40대를 미국 정부를 통해 수입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또 북한이 내년 3월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직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이 지난달 일선 부대를 방문해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그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북한은 한국이 격동하는 상황이고 미국의 대북정책이 천명된 게 없으니 미 대통령 취임일(내년 1월20일)을 앞두고 관망 중”이라며 “3월 KR 연습을 하기 전 즈음 전략적, 전술적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동향에 대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갱도가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한 개는 할 수 있는 준비가 끝났다고 평가하고 나머지 갱도에서 추가 움직임이 있다”면서 북한이 원하면 언제든 6차 핵실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장관은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북한이 2017년 핵 개발 완성 목표를 세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내년까지 될 것이다, 안될 것이다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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