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헤럴드경제-현대경제연구원 월례좌담회] 이명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장시간 근로개선 가족시간 확보해야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여성 경제활동 증가로 2016년 현재 56.5%의 역대 최고 여성고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ㆍ육아에 의한 여성들의 경력단절로 인해 남성고용률(76%)에 비해 20%나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것이 현실이다. 일ㆍ가정 양립의 어려움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취업여성들이 출산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장시간 근로 역시 일ㆍ가정 양립을 가로막아 출산율 상승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다. 연평균 211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멕시코 다음으로 긴 근로시간을 갖고 있는 한국은 정시에 퇴근하는 직장의 비율이 25%에 불과한 상황이다.

여성들이 주로 근무하는 중소기업의 정시퇴근 비율이 더 낮다.

가정에서도 여성은 쉬지 못한다.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이 해가 지날수록 길어지고 있지만 1일 평균 41분(2014년 기준)으로 아내(193분)의 5분에 1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여성이 출산ㆍ육아와 가사, 직장 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남녀가 함께 육아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하기 위해 시행중인 남성 육아휴직 제도의 사용자 비율도 전체의 5.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 감소와 승진 누락, 불투명한 직장 복귀 가능성에 대한 걱정 등은 여전히 가족이 몫이기 때문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싶은 나라를 어떻게 만들지 중점을 둬야 한다. 우선 장시간 근로의 개선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족생활 시간을 확보해야만 한다. 정시퇴근 문화는 기본이고, 육아기근로시간 단축제도 등을 활용해 지원해야 한다. 남성에게 가사를 분담하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