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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세월X’ 의혹제기에 “사실무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방부가 세월호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잠수함과의 충돌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26일 “세월호 사건 당일 군 훈련 일정 중에 잠수함 훈련이나 별도의 잠수함 운항 계획은 없었던 걸로 안다”며 “자로의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유튜브에 올린 다큐멘터리 ‘세월X’의 티저

앞서 지난 25일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세월호 참사의 의혹을 파헤쳐 스스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세월X’를 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 다큐에서 자로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을 잠수함과의 충돌로 추정했다. 이어 “보다 확실한 사실 규명을 위해 군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군이 세월호 사건 당시 “해당 수역은 수심이 37m에 불과해 잠수함 운행이 불가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번 다큐를 통해 “세월호가 갑자기 방향을 돌린 지점은 잠수함이 지날 수 있는 수심 50m”라고 재반박했다.

자로는 다큐에서 “해도와 레이더 영상을 겹쳐 본 결과 (세월호 선박과 충돌한) 괴물체 포착 지점 수심은 50m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유튜브에 올린 다큐멘터리 ‘세월X’의 티저

자로는 또한 “세월호 사고 주변 해역은 잠수함이 상시적으로 운항하는 곳”이라는 군 관계자의 언급도 인용했다.

군은 또한 초대 해군 잠수함 전단장을 지낸 김혁수(68) 예비역 준장이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세월호, 잠수함과 무관하다’는 글을 참고 자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 글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맹굴수도 수심이 35m이고 이 일대 조류가 빨라 잠수함이 들어갈 수 없다는 점, 세월호와 잠수함이 충돌하면 잠수함이 더 큰 손상을 입는다는 점 등 세월호 사고 당시 군이 내세운 논리를 재강조했다.

한편, 네티즌 수사대 ‘자로’로 알려진 한 네티즌은 지난 2012년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밝힐 결정적 자료를 찾아낸 바 있다. 또한 지난 2014년 6월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가 SNS에 올린 정치편향적 글을 찾아내 정 내정자의 낙마를 이끌기도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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