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하나투어, “OTA 물렀거라”…‘글로벌 온라인’ 구축, 지각변동 조짐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하나투어[039130](대표 김진국)가 ‘익스피디아’나 ‘씨트립'과 비슷한 방식의 글로벌 온라인 트레블 에이전시로 새로운 비즈니스 지평을 개척했다.

하나투어는 다국어 제공이 가능한 ‘글로벌 항공 예약 시스템’(http://globalflight.hanatour.com)을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해외 OTA(Online Travel Agency)처럼 가용 항공좌석의 운임만을 노출해, 고객 입장에서는 다양한 스케줄과 더 경쟁력 있는 운임의 항공권을 확보하고,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번에 완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해외 국내선 구간을 비롯 총 6개 구간까지의 검색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고객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해외 출발에 항공권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이 최근 개최한 ‘2017 경영목표 발표회’에서 ‘제2의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투어가 최근 글로벌 온라인 트레블 에이전시(OTA:Online Travel Agency)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OTA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OTA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항공 또는 호텔 비용을 대폭 낮추는 등 가격결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는 상황이다. OTA때문에 호텔업계 등이 대형화를 도모해 협상력에서의 열세를 만회하려 안간힘을 쏟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나투어의 OTA형 시스템은 항공, 에어텔 등 여행의 각 요소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고객에게는 좀더 합리적인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양면의 칼이다. 만약 한국으로 가거나 한국을 경유하는 항공 여행을 업계 국내 1위 기업인 하나투어가 잠식할 경우 기존 OTA시장 판도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하나투어는 일단, 개별여행 수요자가 급증하는 트렌드에 따라 이번 글로벌 항공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표면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나투어의 올해 해외 항공권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개별항공권 매수가 월 평균 30% 이상씩 증가, 개별항공권과 패키지항공권의 비중이 8:2를 나타낼 정도로 개별항공권 발권의 증가가 도드라졌다. 이는, 자유여행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흐름이 여실히 반영된 수치로, SNS, 블로그 등 현지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들이 많아짐에 따라 나만의 여행을 만들고자 하는 주체적인 여행자가 증가했음을 시사한다. 즉, 자유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항공권 구매과정에서 스스로 실시간 좌석을 검색하여 본인 여행 스타일에 가장 부합하는 최적의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류창호 하나투어 항공호텔사업본부 이사는 “하나투어 ‘글로벌 항공 예약 시스템’은 글로벌 구매 고객은 물론 국내의 스마트한 여행객의 구매패턴에 완벽히 부응하는 시스템”이라며, “향후, 해외구간의 경쟁력 있는 운임제공, 스케줄 변경 알림, 자동발권 등의 더 세분화된 기능들을 추가로 구축하고 고도화해 글로벌 OTA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본격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항공 예약 시스템’은 영어ㆍ중국어 지원이 가능하며, 향후 베트남어, 태국어 등 더 다양한 언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 앱 런칭도 계획 중이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