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에볼라 완치시대’ 도래…실험서 100% 예방효과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드디어 개발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리-폴 키니 박사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에볼라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백신은 기니와 시에라리온에서 인체실험을 거친 결과 100% 예방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니 박사는 백신의 정식 명칭을 ‘rVSV-ZEBOV’로 정하고 부작용도 없어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폴 박사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랜싯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인체실험에서 백신 접종이 이뤄진 후 10일 이후에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 대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접종 며칠 뒤 에볼라 감염 증세를 보인 사람도 몇 명 있었지만, 접종 전에 이미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에볼라 백신은 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의 신속한 승인을 받아 머크샤프앤드돔이 생산에 들어갔다. 공식 승인이 나오기 전에 이미 30만 명에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을 생산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용 500만 달러는 비영리단체 ‘백신동맹’(Gavi)에서 제공했다.

폴 박사와 연구보고서를 공동작성한 존 에드먼즈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 교수는 “극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역사적인 실험이 이뤄졌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 에볼라가 다시 발생할 경우 우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공동체에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위치에서 도움을 제공할 수있을 것이다. 또한 이 끔찍한 질병을 통제하고자 돕고 나선 용감한 자원자들을 보호하는데도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3년 말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돼 2만860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1만1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