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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시즌으로 전락한 獨 크리스마스 연휴, 쇼핑몰 노린 테러모의자 2명 체포ㆍ트럭테러범은 ‘오리무중’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노린 테러위협에 독일이 공포에 떨고 있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의 에센 시 경찰은 23일오벨하우젠에 있는 쇼핑센터를 노리고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새벽 범행을 감행하려고 한 것으로 전했다. 용의자는 각각 28세와 31세로, 코소보에서 태어나 독일로 이주한 형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오벨하우젠 주변의 경비를 강화하고 무장경찰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독일 트럭테러 용의자 아니스 암리(24). 암리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인 14일과 15일 한 이슬람 사원을 방문했다. 19일 트럭테러를 감행한 후에도 이 사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베를리너 자이퉁]

노트라인 베스트팔렌 주는 지난 19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트럭테러를 감행한 테러 용의자 아니스 암리(24)가 머물었던 곳이기도 하다. 암리는 최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의 에메리히의 난민숙소에 머물었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에 따르면 암리는 올해 6월 망명 신청을 거부당했다. 암리는 독일 정부기관으로부터 테러 관련 위험인물로 지정당한 549명의 감시대상 중 한 명이었다.

이날 공영방송사 RBB는 트럭 테러를 감행하기 전과 후 베를린에 있는 이슬람 사원을 방문하는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암리는 테러를 감행하기 전인 14일과 15일 모아비트 지구에 있는 이슬람 사원을 찾았고, 이후 19일 테러를 벌인 몇 시간 뒤 해당 이슬람 사원을 다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를리너 자이퉁은 이 이슬람 사원이 암리와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타게스슈피겔은 암리가 테러 당시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 베를린을 빠져나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 당국은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을 덮친 트럭에서 암리의 지문을 발견했다고 확인했다. 현재 암리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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