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우병우 청와대 입성 배경은? 우병우 “김기춘이 제안” 김기춘 “박 대통령 지시”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청와대 입성 배경을 두고 의혹에 휩싸였다. 우 전 수석은 22일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정비서관을 제안했다”고 말했지만, 김 전 실장은 지난 7일 청문회에서 “대통령이 지명해 대면 면담을 했다”고 밝혀 ‘위증 의혹’이 제기됐다.

우 전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 참석해 최순실 씨와의 인연 덕분에 2014년 5월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됐다는 의혹이 근거 없느냐는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 출석해 “(2014년)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정비서관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청와대 입성 배경을 두고서는 “당시 김 전 실장이 비서관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실장은 지난 7일 제2차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올 때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하고 의사를 한번 확인하라고 해서 대면 면담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 인맥이 없고 검사 출신 인사를 알지 못하는 박 대통령이 김 전 실장에게 우 전 수석을 직접 거론했다면 최 씨 추천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 ‘우 전 수석의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최순실 씨, 차은택 씨가 우 전 수석 발탁 전 수 차례 골프친 적이 있는데 최씨 ’백‘으로 들어온 것이 아닌가’라고 묻자 김 전 실장은 “그런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대통령 지시냐’는 질문에 거듭 “그렇다”고 확인했다.

[사진설명=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제2차 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올 때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하고 의사를 한번 확인하라고 해서 대면 면담한 일이 있다”고 증언했다.   박해묵 기자 mook@heraldcorp.com]


우 전 수석의 청와대 입성 배경을 두고 우 전 수석과 김 전 실장의 말이 엇갈리자 ‘위증 의혹’이 일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우 전 수석은 인사 제안 김 전 실장이 했다고 답변했는데, 김 전 실장이 증인으로 나왔을 때 대통령께서 만나보라고 하고, 대면 면담을 해서 검증만 했다. 본인이 인사제안 한 적은 없다고 했다”며 “ 청문회 속기록을 확인해서 위증 여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있느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박 대통령이 우 전 수석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민정수석할 때 (인사를) 많이 해봤지만 꼭 인연이 되어야 (발탁)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는다”고 ‘최순실 인연’ 의혹을 부인했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