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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성의 위(胃)를 위하라! ③]‘나쁜 피’ B형? 위암에는 ‘좋은 피’
- B형(BB, BO, AB) 유전자 환자군, 27~61%까지 발병률 낮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최근 혈액형에 따라 위암 발생률이 다르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ABO형 혈액형 분류 중에서 특히 B형이 위암 발생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 김나영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ABO식 혈액형 중에서 B형 혈액형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제균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위암 발생확률이 낮았다.


연구팀은 2006년 2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약 8년 4개월여에 걸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센터에서 위내시경을 통해 비분문부(non-cardia) 위암 진단을 받은 환자 997명과 대조군 1147명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B형(BB, BO, AB) 유전자가 있는 환자군은 B형이 아닌 환자군보다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 특히 B형 대립유전자가 두 개인 경우(BB)에는 B형 유전자가 없는 경우에 비해 약 46% 가량 비본문부 위암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

B형 대립유전자가 한 개인 경우(BO, AB)에도 B형 유전자가 없는 경우에 비해 약 27%정도 위암 발생 확률이 낮았다.

[사진=123RF]

또 조직형에 따라 위암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암을 ‘장형 위암’과 ‘미만형 위암’으로 나눴을 때 미만형 위암은 B형 대립유전자가 두 개(BB)인 경우 61%까지 위암 발생 확률이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다.

암세포가 한 곳에서 뭉쳐서 덩어리로 자라는 것을 장형 암, 깨알같이 작은 크기로 군데군데 퍼지면서 생기는 암을 미만형 암으로 분류한다.

김 교수는 “분문부 위암과 비분문부 위암을 구분한 연구를 진행해 혈액형에 따른 한국인의 위암발생률 차이를 명확히 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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