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아이스먼은 CNBC에 출연해 “트럼프가 금융 개혁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영화 ‘빅쇼트’] |
아이스먼은 2008년 금융위기가 닥쳐오기 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예상해 성공을 거뒀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 ‘빅쇼트’의 모델이 됐다.
이날 아이스먼은 “대선 다음날부터 금융주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이후에 더 많이 투자했다”며 “살 수 있을 만큼 금융주를 갖고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몇 년간 더 많은 레버리지가 있을 것”이라며 “금융주에 투자할 황금기”라고 강조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 이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8일 트럼프 당선 이후 골드만삭스 주가는 31% 올랐다.
하지만 아이스먼은 트럼프가 대형 금융회사를 규제하는 ‘도드-프랭크 법안’을 폐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법은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훌륭한 법으로 바꿔서는 안된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바꿀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10일 트럼프의 정권인수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도드-프랭크 법안’을 폐지하고 새로운 법률로 대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 법은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에 도입됐다. 트럼프는 이 법이 미국 경기 회복과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b) 의장 역시 이같은 트럼프의 움직임에 반기를 들었다.
지난 14일 옐런 의장은 “우리는 우리 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준 금융위기를 겪었고, 그것을 계기로 대부분 연방의원과 대중들이 더 안전하고 강한 금융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래서 도드-프랭크 법도 만들어진 것이고 이런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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