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키친 캐비닛은 법률 용어가 아니다. (답변서는) 반대 논리로 정교하게 작성해야 하는데 이 말을 듣고 한참 웃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순실 씨에 대해 “실질적으로 사실상 오퍼레이터로 (대통령을) 조종하지 않았나”라며 “(최 씨의) 인사와 연설문, 정책, 이권 개입 등을 놓고 외국의 키친 캐비닛과 비교한다면 미국에서는 화내지 않겠나”라고 비꼬았다.
이어 최 씨가 법정에서 그간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점을 놓고선 “그럼 왜 (검찰 출두 당시) 죽을죄를 졌다고 했나. 이제 보니까 죽을죄가 아니라도 무기징역 정도는 된다”며 “한때 국가 권력을 농단한 사람치고는 자기만 살겠다고 나서는 모습에 어떨 때는 측은할 정도”라며 힐난했다.
아울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유임하는 등 적극적 행보에 나선 점을 놓고도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고건 총리는 (노무현 전대통령) 탄핵을 슬퍼하면서 본인의 처신을 신중하게 했는데 황 총리는 탄핵을 기다렸다는 듯이 갑자기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며 “본의 아니게 권한대행의 자리를 즐기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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