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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 ‘법규준수도’, 롯데면세점은 ‘사회환원’이 향후 숙제로 남았다
- 승리자 3인방의 앞으로 숙제는?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팔방미인(八方美人)’은 없었다. 지난 17일 발표된 3차 면세점 대전에서 신규 특허권을 따낸 3개 업체는 꼭 하나의 평가항목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행 관세법에서는 특허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고 있는 만큼 다음 경쟁에서도 사업권을 지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지난해도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이 특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서울시내 한 면세점에서 중국인들이 쇼핑을 즐기는 모습.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19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는 현대면세점이 1000점 만점에 총점 801.5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 롯데면세점은 800.10점, 3위에 오른 신세계디에프는 769.60점을 획득했다.

부산 지역 면세점 유치에 성공한 부산면세점이 721.07점, 강원도의 알펜시아 면세점이 699.65점을 받은 데 비교했을 때 서울시내 대기업 면세점들은 고득점을 획득했다.

이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1위를 차지한 현대면세점은 사업의 지속가능성(120점 만점) 측면에서 113점으로 사업자에 선정된 3개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재무건전성 및 투자규모의 적정성(180점 만점) 항목에서도 136.33점으로 롯데면세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고른 점수를 받은 가운데 특허 보세구역 관리역량의 법규준수도 측면(80점)에서는 25.5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신세계디에프와 호텔롯데는 이 부분에서 80점 만점을 받았다.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유통 빅3의 이번 입찰 결과. [자료=관세청 제공]

법규 준수는 면세점들의 위법 사항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알려져 왔다. 업계에서는 교수ㆍ연구원ㆍ시민단체 활동가 등 민간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주관이 개입될 소지가 존재하는 항목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에 현대백화점 측은 “평가항목 점수에 대해서는 관세청에서 심사하는 항목이라 (점수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법규준수도가) 정령화가 힘든 항목이라 우리도 가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재무건전성 및 투자규모의 적정성 항목에서 총점 140.88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보세화물 관리역량에서도 고른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기업이익의 환원정도(80점 만점)에서 53.6점, 경제사회 발전기여도(70점 만점)에서 31.6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롯데면세점 측은 향후 2조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월드타워점에 진행하면서 월드타워점을 ‘더불어 잘 사는’ 면세점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세계디에프는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운영인의 경영능력 측면에서 점수가 낮았다. 최근에 신규면세점을 오픈하면서, 거듭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이 낮은 점수를 받은 이유로 평가된다. 사업의 지속가능성(120점 만점) 측면에서 72.68점을 받았고, 재무건전성 및 투자규모의 적정성(180점)에서는 84.71점으로 평가점수가 절반에 채 미치지 못했다.

이에 신세계디에프 측은 “3개년 감사 보고서가 제출되어야 하는데 연한이 안되어 (주)신세계 재무제표를 냈다”며 “재무제표가 상대평가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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