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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수사] 특검 성패 윤석열 팀장에 달렸다…朴대통령ㆍ재벌총수 뇌물죄 수사
-수사팀 평검사 배치 포함 전체 팀구성 윤곽 드러나

-제3자 뇌물수수 맡은 수사4팀… 한동훈ㆍ박주성ㆍ김영철ㆍ강백신ㆍ최재순 검사

-박 대통령ㆍ삼성에 수사력 집중…재단 출연 기금 대가성 입증이 핵심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검호의 성패가 사실상 윤석열(56ㆍ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검사는 특검 내 특수부 역할을 하는 수사4팀장을 맡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지난 주말 대기업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초반부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특검 업무분장표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팀은 4개 수사팀과 1개 지원단으로 구성됐다. 이중 박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는 수사4팀에는 윤석열 팀장을 필두로 한동훈(43ㆍ27기) 부장검사, 박주성(38ㆍ32기), 김영철(43ㆍ33기), 강백신(43ㆍ34기), 최재순(38ㆍ 37기) 검사가 투입됐다. 



이들은 이미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재벌총수들을 무더기 출국금지 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박 대통령이 대기업의 민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미르ㆍK스포츠재단 자금 출연을 약속받은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수사4팀은 혐의 입증을 위해 재단에 기금 출연한 53개 기업 가운데 대가 관계가 가장 두드러진 삼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특히 18일 박상진 삼성전자(63) 대외담당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대한승마협회장을 맡은 박 사장은 지난달 12일과 1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절실하던 시기,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대기업중 가장 많은 204억원을 출연하고, 독일 체류 중이던 최순실(60ㆍ구속기소) 씨 측에 말 구입비 명목으로 35억원을 송금해 여러 의심을 받고 있다. 삼성이 최 씨가 박 대통령의 ‘비선실세’라는 것을 사전에 알고 손을 썼다는 의혹이다. 실제 당시 국민연금이 손해를 보면서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한 것은 정부로부터 압력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 삼성 측은 모두 뇌물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박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재단출연 기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박 대통령 독대에서)우리나라 관광산업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며 지원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반대급부를 바라며 출연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대통령 역시 “선의에서 한 일”이라며 대가성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한편, 박영수 특검은 수사1ㆍ2ㆍ3팀에 박충근(60ㆍ17기), 이용복(55ㆍ18기), 양재식(51ㆍ21기) 특검보를 각각 팀장으로 임명했다. 어방용(61) 전 수원지검 사무국장은 지원단장으로 임명됐다.

수사1팀은 기존 검찰 수사 내용을 검토한다. 신자용 부장검사, 고형곤 부부장검사, 이방현, 김해경, 최순호 검사가 1팀에 투입됐다. 문체부를 수사하는 수사2팀에는 양석조 부장검사, 김태은 부부장검사, 이복현, 배문기, 이지형 검사가 투입됐다.

국민의 관심이 쏠린 세월호 7시간을 수사하는 수사3팀에는 김창진 부부장검사, 조상원, 문지석, 호승진 검사가 투입됐다. 지원단에는 국세청, 금감원 파견직원등으로 구성된 계좌추적팀과 회계분석팀, 포렌식팀이 합류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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