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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한령’ 극복한(?) 현대차…중국 판매 다시 상승세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현대자동차의 중국 판매가 11월 들어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월 중국의 한류 금지령인 ‘한한령(限韓令)’이 본격화된 가운데 한차례 판매 증가세가 꺽인 상황 속에서의 반등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12만7008대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4%나 증가한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 올해 최대 판매 기록이다.

[사진설명=현대자동차가 지난 10월 연간 30만대 규모의 중국 창저우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에서 기념식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반등세는 중국형 베르나인 ‘위에나’와 같은 신차 효과 등에 따른 것이지만, 지난 10월 갑자기 나타난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지난 10월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9만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나 감소한 것이었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16개 차종 가운데 전달보다 증가한 것은 4개에 그쳤고, 나머지 12개 차종 모두 판매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시작된 6개월 연속 증가 추세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11월 들어 현대차의 중국 판매는 전체 차종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위에나(신형 베르나)’는 1만5422대나 판매되며 11월 반등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위에나의 11월 판매는 전달보다 1만대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11월 중국 전체 판매 증가분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로써 위에나는 중국형 신형 아반떼인 랑동(MD)과 링동(ADc), 중국형 전략 소형 SUV인 ix25, 중국형 올 뉴 투싼 등과 함께 월 1만대 이상 판매되는 중국 현지 전략 차종으로 자리잡게 됐다.

현대차와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불리는 기아차 역시 지난 11월 중국에서 총 7만7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1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증가세가 향후에도 지속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11월 판매 증가세가 위에나와 같은 신차 효과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 데다 올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 증가를 이끌고 있는 구매세 인하 효과가 내년에도 이어질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 10월 글로벌 영업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인사를 중국 사업 부문에 전면 배치하는 등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한 인적 투자와 물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중국 허베이성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창저우공장을 준공하며, 기아차를 포함해 총 24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중국 시장 진출 14주년을 맞이한 현대차는 지난 8월 누적 생산판매 800만대 돌파했으며, 오는 2018년 상반기 누적판매 1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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