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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세점 강남시대 ③] 루이비통ㆍ샤넬ㆍ에르메스…3대명품 유치 혈전 돌입했다
-롯데, 3대 명품 보유…세계 면세점 1위 도약 목표

-현대, 루이비통 등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 체결

-신세계, 명동점에 내년까지 유치…강남점 혜택 주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강남시대가 열렸다.

이번 면세점 특허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쥔 롯데ㆍ현대ㆍ신세계 유통 빅3가 이젠 면세점의 꽃인 해외 명품 브랜드 매장을 대거 유치 하기 위해 전열을 다시 가다듬고 있다.

[사진=롯데월드타워몰 전경]


면세점 매출의 절대적 몫을 차지하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명품 브랜드다.

특히 루이비통ㆍ샤넬ㆍ에르메스 등 이른바 ‘3대 명품’ 매장 유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이처럼 면세점이 해외 명품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그만큼 해외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7개 면세점의 총 매출 중 해외 브랜드 비중은 63.0%에 달했다. 결국 ‘3대 명품’ 유치가 신규 면세점의 성공 열쇠인 셈이다.

현재 3개 브랜드 매장을 모두 보유한 롯데면세점은 운영 능력과 브랜드 유치력 측면에서 다른 기업들을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권을 다시 찾아온 롯데면세점 측은 “즉시 루이비통ㆍ샤넬ㆍ에르메스 등 명품을 비롯해 700여개 브랜드 라인업을 바로 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브랜드 수도 단연 최대 규모다. 설화수, 오휘 등 국산 화장품부터 샤넬, 랑콤, 시슬리 등 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주얼리 브랜드인 ‘까르띠에’ 매장 또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처럼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의 부활로 세계 면세점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유통 전문지 ‘무디리포트’가 발표한 2015년 세계 면세 사업자 순위에서 롯데면세점은 3위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4조 344억원으로 세계 면세사업자 중 스위스 듀프리(7조원), 미국 미국 DFS그룹(4조6649억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현대면세점은 럭셔리 면세점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글로벌 명품관’은 6710㎡ 규모로 해외 명품 브랜드 등이 들어서게 된다.

[사진=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현대면세점은 최근 루이비통, 디오르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은 현대면세점이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부루벨코리아가 취급하는 47개 브랜드 등이 입점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면세점은 불가리, 토즈 등 국내외 명품ㆍ잡화 브랜드 188곳에서 입점의향서(LOI)를 받았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45년간 백화점을 운영하며 쌓아온 브랜드와의 입지적 관계가 있다”며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면세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신세계뱍화점 강남점]


신세계는 루이비통ㆍ샤넬ㆍ에르메스 이른바 ‘3대 명품’은 유치하지 못했지만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내년까지 3대 명품 브랜드를 입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 강남점도 혜택을 받을지 주목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짧은 동선 내에 원하는 상품을 선보이는 곳이 면세점이다. 그런 차원에서 명품 유치가 필요하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3대 명품까지 다 들어오는 게 가능하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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