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17일 진행된 맞불집회에서 “고등학생들이 촛불시위 나왔다는데 그들이 유권자냐. 태극기 바람이 태풍이 되어 촛불을 꺼버리자”고 발언해 시선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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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보수 논객으로 활동했던 정씨는 지난 2014년에도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두고 “많은 청소년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습니다. 손에는 하얀 국화꽃 한 송이씩을 들었습니다. 제 지인이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의 일당을 받아왔답니다. 참 기가 막힌 일입니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이어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다는 돈이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대한민국 경찰은 이 문제를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논란을 빚자 정씨는 하루 만에 해당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집회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았다는 것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다”며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에게까지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 씨는 이어 “세월호의 침몰 참사로 저 역시 참담한 큰 슬픔을 갖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추모해왔다”며 “이 엄청난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필하고 자중하며 애도의 마음만으로 지내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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