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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차 면세점 대전 이후 ③] 유통 빅3, 이젠 ‘강남 명품대전’ 속으로
-요우커, 루이비통ㆍ샤넬 등 명품 브랜드 선호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브랜드 경쟁력으로 승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이번 면세점 3차 대전은 롯데ㆍ현대백화점ㆍ신세계 유통 ‘빅3’의 승리로 끝이 났다.

유통 ‘빅3’가 이젠 백화점과 아웃렛 뿐 아니라 면세점에서도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빅3’의 새 면세점 모두 강남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을 많이 찾는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면세점 매출의 절대적 몫을 차지하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명품 브랜드다. 
면세점에 몰린 관광객 [헤럴드경제DB]

따라서 명품 매장의 유치가 곧 면세점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우커들이 가장 선호 하는 3대 명품(루이비통ㆍ샤넬ㆍ에르메스)을 유치하기 위해 면세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3개 브랜드 매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뿐이다. 나머지 업체들은 3대 명품과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6년간 면세점 운영을 해온 롯데면세점은 ‘브랜드 유치력’ 측면에서 앞서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면세점 3차 발표를 앞두고 “사업권을 다시 찾아오는 즉시 루이비통ㆍ샤넬ㆍ에르메스 등 명품을 비롯해 700여 개 브랜드 라인업을 바로 구성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롯데 월드타워점이 3대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면세점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매출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

올해 글로벌 유통 전문지 ‘무디리포트’가 발표한 2015년 세계 면세 사업자 순위에서 롯데면세점은 3위를 기록했다.

2위인 미국의 ‘DFS’와 매출 격차는 2000만유로(약 250억원)에 불과하다. 1위는 스위스 듀프리로 아직은 격차가 있다.

마틴 무디 무디리포트 회장은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다시 찾는다면 세계 시내 면세점 시장에서 최고 자리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면세사업에 대한 숙원을 이룬 현대백화점 역시 유통업계 빅3 중에서 유일하게 면세점 사업을 해오진 않았지만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와 경영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선정으로 면세점 사업에 첫 발을 들이게 된 현대면세점은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앞세워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선보이기 위해 ▷명품 ▷한류 ▷상생을 콘셉트로 한 전용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중 ‘글로벌 명품관’은 6710㎡ 규모로 조성되며 이와 관련해 현대면세점은 국내 주요 면세점에 루이비통, 디오르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이 체결한 협약은 현대면세점이 특허를 획득할 경우 부루벨코리아가 취급 브랜드(47개)의 입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향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본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특허 경쟁에서 승리해 명동점을 연 신세계는 이번에는 강남에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신세계는 면세점 시장에서 롯데와 신라를 위협할 강자로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했다.

신세계 역시 이번 특허권 획득을 통해 고속버스터미널ㆍ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연계한 신세계면세점의 강점을 바탕으로 명품 브랜드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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