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팽팽했다. 총 119명이 투표한 가운데, 정우택ㆍ이현재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측은 단 7표 차로 당선됐다. 이날 불참자는 9명으로, 이들이 투표했다면 그 결과에 따라 승패도 갈릴 만한 결과였다.
비박계로선 비록 선거에는 졌지만, 친박계에 반대하는 의원의 규모를 확인했다는 점에선 성과가 없지 않다. 비박계가 주축이었던 비상시국회의의 참석자로 공개 활동한 의원 외에도 20명 내외의 의원이 나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박계가 지지한 정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되면서 새누리당은 분당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비박계로서도 적지 않은 표를 통해 세를 확인한 만큼 한층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경선 전 전면에 나섰던 유승민 의원은 이날 투표 결과 이후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고 실망스러운 결과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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