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 새 원내대표에 정우택, “화합과 혁신으로가면 보수 재집권 가능할 것”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친박(親박근혜)계 단일후보인 정우택 의원(사진ㆍ4선)이 16일 새누리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경선을 열고 정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뽑았다. 정책위의장에는 이현재 의원(재선)이 선출됐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 재적의원 총 128명 중 119명이 참석한 원내대표 경선에서 62표를 획득, 비박(非박근혜)계 나경원(55표)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졌던 중립성향 의원 다수가 친박계 쪽으로 돌아선 셈이다.

정 의원이 옅은 계파색을 무기로 ‘당 통합론’을 전면에 내세운데다, 지역 기반(청주 상당)과 개헌론을 앞세워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영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경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야당이 정국 주도권을 쥔 가운데, 집권 여당의 입장을 강경하게 관철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위기감도 반영됐다. 정 의원은 선거유세 과정에서도 “친박계 지도부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야당을 이해할 수 없다”며 “금도를 지키며 정치를 해야한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은 ‘과도기 유일의 합법적 지도부’로서 향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수립 등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우리가 용서를 구하고, 당이 화합과 혁신으로 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이 다시 박수를 보내줄 것“이라며 “그리하면 보수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거듭 계파 간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정 의원은 경제관료 출신(행정고시 22회)으로 해양수산부 장관ㆍ충청북도지사ㆍ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96년 자유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아 충북 진천ㆍ음성에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같은 곳에서 내리 재선을 했다.

이후 19대, 20대 총선에서는 현재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 상당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yesye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