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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잦은 연말모임, 대장을 지켜라 ③] 갑작스런 변비ㆍ복통, 대장암으로 인한 장폐색 의심
-곽민섭 강동경희대 교수 연구팀, 대장암 장폐색 환자 113명 대상

-50대 이상 대장암 호발, 의심 증상시 즉시 진료봐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배가 빵빵한 상태로 변비, 설사가 지속되고 복통까지 심하다면 대장에 생긴 암이 장을 막아 배변이 안 되는 상태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러한 장폐색은 장에 염증·부종을 야기해 쇼크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대장암 10명 중 9명 50대 이상…장폐색 의심될 때 즉시 진료봐야

대장암으로 인한 장폐색은 평소 본인이 대장암인 줄 모르고 있다가 갑작스런 변비에 복통이 심해져 응급실에 갔다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농촌에 거주하는 고령 환자는 조기 검진을 받는 경우가 드물어 장폐색 상태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게 된다.

곽민섭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평소에 없던 변비에 소량의 잦은 설사, 복통, 오심, 구토, 체중감소가 나타나면 장폐색을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50대 이상에서 대장암이 호발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진료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화불량, 변비, 설사 이미지. 사진=123RF]

▶응급수술과 스텐트 시술, 5년 생존률ㆍ재발률 차이 없어=대장암 환자 중 장폐색으로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는 8~13%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스텐트 시술이 대장암 환자의 장기적 예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곽민섭 교수팀이 스텐트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한 결과 응급 수술군과 스텐트 시술군간에 생존률과 재발률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으로 장폐색이 발생한 환자 11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42명은 인공항문을 만드는 응급 수술에 들어갔고, 71명은 막힌 장을 뚫는 스텐트 시술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5년 생존률에 있어 응급 수술군(76.4%), 스텐트군(71.0%)간에 차이가 없었으며, 5년 내 재발률에 있어서도 응급 수술군(71.2%), 스텐트군(66.4%)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일각에서는 스텐트 시술이 장에 천공을 낼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으나, 숙련된 전문의에 의해 시행 시 시술 성공률이 97.6%에 달해 안전성이 확보됐다.

환자 측면에서는 우선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아 수술 횟수가 3회에서 1회로 감소됐고 1시간 정도 시술 후 장정결로 가스나 변을 제거하면 증상이 완화돼 만족도가 높다. 무엇보다 장의 염증, 부종 등을 처치한 후 수술에 들어갈 수 있어 수술 후 합병증이 감소됐다.

곽 교수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스텐트 시술의 안전성과 효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스텐트 시술의 타당성 근거를 마련했다”며 “단, 스텐트 시술은 장 천공 등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어 전문 내시경 치료기관을 찾아 숙련된 의사로부터 시술받을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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