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만장일치로 12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Fedㆍ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연 0.50%∼0.75%로 0.25%포인트 올린데다 내년도 세 차례에 걸친 금리 인상을 시사한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높아질 경우 한은의 정책 방향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선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환율과 관련해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 수급에서 가격 조정 기능이 이행돼야 한다”면서 “단지 쏠림현상으로 그 변동성이 과다하고 생각할 경우, 효과적인 안정화 조치를 취할 필요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미국 신행정부의 정책방향과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유가 움직임에 대해서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외국의 평가”라면서 “다만 장기화 될 경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한국 경제가 대내외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경로의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하고 내년에 금융안정성 점검회의를 추가로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은은 매달 개최하던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회의를 내년부터 연 8회로 횟수가 축소해 개최한다.
내년 첫 회의는 1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결정회의는 12회에서 8회로 줄어드나 금융리스크는 더 높아져 금융안정성 점검회의를 추가로 개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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