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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통령 미용시술, 진실은 ③] 프로포폴, 피로 회복시키는 수면마취제
-수술ㆍ수면내시경 할 때 쓰는 ‘수면유도제’

-불면증 없애고 기분 좋아지는 환각효과로 인해 마약류 지정

-청와대 출입 의료진 “프로포폴 처방한 적 없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지난 1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3차 청문회에서는 박대통령과 최순실과 관련이 깊은 의료인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대통령의 풀리지 않는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을 파악하는데 있어 이들의 증언에 많은 관심이 쏠렸고 박대통령이 어떤 미용시술이나 의약품을 처방받았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져 나왔다.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에게 대통령에게 프로포폴 등 수면유도 주사제를 처방했는지 물었고 김씨는 “대통령에게 수면제를 드린적도 없고 프로포폴을 처방한 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다른 핵심 인물로 최순실이 단골로 방문했던 김영재 의원의 파쇄문서에서 ‘프로포폴 처방’ 내역이 발견됐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김상만 전 자문의가 아니더라도 박대통령이 대리처방에 의해 프로포폴을 맞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만약 박대통령이 주기적으로 청와대 관저에서 적법한 경로를 거치지 않고 프로포폴을 들여와 주사를 맞았을 경우에는 의료법 위반이 적용은 물론 국민적 공분을 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연, 에이미 등 연예인들이 환각제 대용으로 사용해 세간에 알려진 ‘프로포폴’은 페놀계 화합물로 흔히 ‘수면마취제’라고 불린다.

원래 수술시 전신마취의 유도, 유지 또는 인공호흡 중인 중환자의 진정을 위해 쓰이고 수면내시경 등을 할 때에도 사용된다.

프로포폴은 정맥에 주사하기 때문에 투여방법이 흡입마취제에 비해 간단하고 투여 후 체내분포 및 대사가 빨리 일어나서 단시간 마취가 필요할 경우 적합하다. 또 빠른 대사속도로 인해 체내에 거의 축적되지 않아 지속적인 장시간 마취 유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마취로부터의 회복도 빠른 편이다.

하지만 프로포폴은 불면증을 없애고 피로를 해소할뿐 아니라 불안감이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환각을 일으키는 효과로 인해 환각제 대용으로 오남용된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이에 식약처는 2011년 프로포폴을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 과량을 투여할 경우 저혈압, 무호흡, 기도폐쇄, 인체 내 산소 부족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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