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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렴 위험” 96%-“예방접종” 33%
한국화이자 韓·홍콩·대만 성인 1800명 설문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겨울에는 독감과 함께 폐렴의 위험성 또한 커지는 시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폐렴의 위험성을 잘 알고는 있지만 폐렴 예방을 위한 조치는 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한국, 홍콩, 대만 3개국의 50세 이상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폐렴과 폐렴구균 백신 인지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폐렴이란 폐가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폐렴구균은 폐렴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상기도에서 폐와 혈액으로 퍼져 나가 다양한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폐렴구균 폐렴을 포함한 폐렴에 더욱 쉽게 노출된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응답자의 96%는 폐렴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해 조사국가(홍콩92%, 대만76%) 가운데 가장 높은 질환 인지도를 나타냈다. 특히 폐렴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69%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정작 본인이 폐렴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29%에 불과해 높은 질환 인지도와는 상반된 수치를 보였다.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은 국내 성인 입원 원인 1위에 달하는 질환으로 2015년 한해 동안에만 28만3774명이 폐렴으로 입원했다. 또 국내 사망원인 4위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이 10만명 당 8.5명에서 28.9명으로 급격히 증가해 최근 치명적인 질환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폐렴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응답자의 76%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실제 백신을 접종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33%에 그쳤다. 폐렴과 함께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꼽히는 독감의 경우 국내 백신을 접종 받았다는 답변이 71%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우리나라 응답자들은 폐렴의 위험요인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의 각 위험요인에 대해 ‘당뇨병’은 44%, ‘50세 이상 성인’ 40%, ‘심장 질환’ 36% 정도의 국내 응답자만 이들을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은 요인이라고 답했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암 환자, 호흡기 기저질환자 등은 폐렴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이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5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에 대한 중요성이 얼마나 간과되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 중 하나인 예방접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한 감염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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