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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 유럽산 명품무기 ‘타우러스’ 국산화한다…500㎞밖 목표물도 정밀타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우리 군이 세계적인 명품 무기 타우러스를 북한 도발에 대비해 추가 수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우리 손으로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14일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유럽산 장거리공대지유도탄 ‘타우러스’ 관련 사업추진기본전략 2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상정된 안건 2건은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 장거리공대지유도탄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안 등이다.


[사진=유럽산 명품무기 타우러스가 비행 중인 전투기에 장착돼 운용되고 있다.]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은 기존에 수입하기로 한 타우러스의 수입량을 기존 170여발에서 90여발 더 늘려 총 260여발을 수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타우러스의 추가 수입이 결정됐는데 기존 계획보다 수입량이 늘어 방추위를 열어 수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9일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우리 군 당국이 KMPR(대량응징보복) 개념을 공식화하면서 북한 전역에 대한 타격 목표가 대폭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발표된 KMPR 개념은 기존의 킬체인(도발원점 선제타격체계),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와 함께 ‘3K’ 또는 한국형 3축 타격체계를 구성한다.

킬체인은 북한에서 도발 조짐 등 특이동향이 나타날 경우 도발원점을 선제타격하는 개념이다. KAMD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를 요격하는 개념이고, KMPR은 킬체인, KAMD로 북한의 공격을 저지하지 못해 우리 측이 타격당한 경우 즉각 북한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핵심시설을 대량 파괴하는 개념이다.

우리 군은 앞서 통과된 장거리공대지유도탄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통해 내년까지 타우러스 170여 발을 도입하기로 했다. 170여발 중 최근 첫 인도분 수십발이 국내에 도착해 연내 전력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통과된 수정안에는 여기에 90여발을 추가 수입하기로 한 내용이 담겨 향후 우리 군이 보유하는 타우러스는 총 260여발에 달하게 된다.

참고로 내년 국방예산에는 타우러스 수입비용 588억원이 반영됐다.

타우러스 1발 가격은 약 11억원이며, 전투기 부착 장비 등까지 모두 포함하면 총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번째 안건인 장거리공대지유도탄 2차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은 지금까지 수입에 의존해 왔던 타우러스를 국내 기술로 직접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우리 군은 타우러스급 무기에 대한 연구개발을 2018년 정부투자 방식으로 착수해 2020년 이후 실제 무기를 획득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은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고, 연구개발 진행 상황에 맞춰 국내 방산업체를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언제쯤 입찰을 실시할 것인지에 대해 방위사업청 측은 “아직 연구개발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군이 타우러스급 국산 장거리공대지유도탄을 개발 완료하면 타우러스와 마찬가지로 F-15K 등 우리 공군 전투기에 장착돼 운용된다. 또한 오는 2026년 개발 완료되는 한국형 전투기(KF-X)의 주요 무기로 장착돼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우러스는 독일 MBDA(67%), 스웨덴 사브 다이내믹스(33%)의 합작으로 설립된 타우러스 시스템즈에서 생산하는 대표적인 장거리공대지유도미사일이다. 사거리가 500㎞에 달해 대전 상공의 F-15K에서 평양 주석궁을 정밀타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스텔스 형상과 기술이 적용돼 레이더망에 쉽게 포착되지 않으면서 정밀타격이 가능해 공중에서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공대지미사일 중 명품무기로 불린다.

미군의 군용 GPS(위성항법장치)가 장착돼 북한 측 전파교란 등의 공격에도 끄떡없이 기능을 수행한다.

이중 탄두 시스템으로 설계돼 유사시 김정은이 대피하는 지하 깊숙한 벙커시설도 관통하는 능력을 갖췄다. 이 때문에 김정은과 북한 수뇌부를 단 번에 궤멸시킬 수 있는 맞춤형 무기로 통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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