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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수성-대항마 공성…내년 車전쟁 거세진다
한국지엠 크루즈 풀체인지 출시

현대차 아반떼 공략 위협

쌍용차 Y400으로 기아차와 맞대결

현대·기아차 내수 점유율 제고

3개 완성차업체 신차로 공격 나서


올해 중형 차급 중심으로 현대ㆍ기아차의 대항마격인 신차들이 쏟아지며 사상 처음 현대ㆍ기아차 점유율이 60% 밑(10월)으로 떨어질 정도로 내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하지만 중형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 같은 전선이 다양한 차급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내수 점유율을 지키려는 현대ㆍ기아차의 수성전과 이에 맞서는 나머지 3개 완성차 업체들의 공성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당장 내년 1월 국산 준중형 세단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내년 1월 크루즈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현대차 아반떼 공략에 나선다.

아반떼는 올해 11월까지 승용차 부문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모델로 현대차 내수를 이끌고 있다. 기아차의 K3, 한국지엠의 크루즈, 르노삼성의 SM3 등 다른 브랜드의 준중형 세단 판매량을 다 더해도 아반떼 판매량이 3만5000여대 더 많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아반떼와 크루즈 누적 판매량만 놓고 봐도 아반떼가 8배 이상이다.

수치로만 따지면 크루즈가 아반떼에 크게 밀리지만 풀체인지를 거친 신차효과를 업고 정식 출시되면 크루즈가 아반떼 점유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9년 만의 풀체인지라는 점에서 크루즈에 대한 기대 수요도 높아 올해 신형 말리부가 쏘나타를 위협했던 것처럼 크루즈가 아반떼 점유율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한국지엠의 순수전기차 볼트EV(Bolt EV)도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맞수로 나선다. 특히 볼트EV는 현존 최장 주행거리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거리 2배 이상인 383㎞를 인증받아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91㎞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역시 전기차 시장에서 최다 판매 모델로 자리잡았지만 볼트EV가 월등히 앞선 주행거리를 내세워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다만 볼트EV의 가격이 어느 정도로 책정될지가 관건이다.

이로써 한국지엠은 올해 경차 부문에서 기아차의 모닝, 중형 세단에서 쏘나타와 맞붙었는데 내년에는 준중형 세단과 전기차로도 현대ㆍ기아차와 치열한 승부를 벌이게 됐다.

SUV 시장에서는 쌍용차가 현대ㆍ기아차 최대 적수가 될 전망이다. 내년 1분기 전후로 렉스턴 상위급 모델 프리미엄 SUV Y400(프로젝트명)이 출시되면 기아차의 스테디셀러 모하비와 맞붙게 된다. 부분변경 효과로 모하비는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 판매량을 늘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Y400이 등장하면 대형 프리미엄 SUV 수요가 갈릴 수 있어 기아차도 모하비 판매량을 방어하는 전략을 고심할 수밖에 없다.

소형SUV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주자로 오른 티볼리는 현대차의 새로운 소형 SUV와 경쟁하게 된다. 이미 적수가 없을 정도의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티볼리가 내년 새 모델명으로 선보일 현대차 소형 SUV와의 승부에서도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올해 SM6와 QM6로 연타석 홈런을 친 르노삼성은 내년 새로운 차급의 클리오로 내수 확대에 나선다. 소형 해치백 클리오는 당장 현대차 i30와 경쟁하게 된다. i30가 풀체인지를 거쳤음에도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은 가운데 클리오가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해치백 시장에서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해치백뿐만 아니라 소형 차급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혀 르노삼성은 클리오로 기아차 프라이드, 현대차 액센트까지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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