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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렴, 위험한 줄 알지만…설마 내가?”…방관자 많다
-폐렴 백신 접종자 33%, 독감 백신 접종자 71%의 절반 수준

-폐렴, 국내 사망원인 4위로 10만명당 29명 사망

-폐렴은 백신으로 어느 정도 예방 가능한 질환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겨울에는 독감과 함께 폐렴의 위험성 또한 커지는 시기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폐렴의 위험성을 잘 알고는 있지만 폐렴 예방을 위한 조치는 잘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한국, 홍콩, 대만 3개국의 50세 이상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폐렴과 폐렴구균 백신 인지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사진=건강관련 이미지]

폐렴이란 폐가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폐렴구균은 폐렴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상기도에서 폐와 혈액으로 퍼져 나가 다양한 폐렴구균 질환을 유발한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폐렴구균 폐렴을 포함한 폐렴에 더욱 쉽게 노출된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응답자의 96%는 폐렴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해 조사국가(홍콩92%, 대만76%) 가운데 가장 높은 질환 인지도를 나타냈다. 특히 폐렴을 심각한 질환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69%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정작 본인이 폐렴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29%에 불과해 높은 질환 인지도와는 상반된 수치를 보였다.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은 국내 성인 입원 원인 1위에 달하는 질환으로 2015년 한해 동안에만 28만3774명이 폐렴으로 입원했다. 또 국내 사망원인 4위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이 10만명 당 8.5명에서 28.9명으로 급격히 증가해 최근 치명적인 질환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폐렴은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응답자의 76%는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실제 백신을 접종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33%에 그쳤다. 폐렴과 함께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꼽히는 독감의 경우 국내 백신을 접종 받았다는 답변이 71%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표=폐렴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한편 우리나라 응답자들은 폐렴의 위험요인에 대한 정보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의 각 위험요인에 대해 ‘당뇨병’은 44%, ‘50세 이상 성인’ 40%, ‘심장 질환’ 36% 정도의 국내 응답자만 이들을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은 요인이라고 답했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와 암 환자, 호흡기 기저질환자 등은 폐렴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이다.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5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에 대한 중요성이 얼마나 간과되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 중 하나인 예방접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불필요한 감염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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