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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헌재 앞] 오늘부터 보수단체 집회 예고…‘주말 촛불’과 충돌 우려
-보수단체, 14일부터 ‘헌재 앞 탄핵 반대 집회’ 예고

-주말에는 청와대까지 행진 계획…충돌 우려도

-헌재 진출 목소리 나오는 퇴진행동도 대응 고심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보수단체들이 14일부터 일제히 헌재 앞 집회를 예고했다. 보수단체들은 오는 17일 8차 주말 촛불집회를 맞아 탄핵을 반대하는 헌재 앞 대규모 집회도 예고해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박사모는 14일 오후 헌재 100m 앞인 서울 종로구 일본문화원 앞에서 100여명 규모의 탄핵 반대 집회를 예고했다. 박사모는 “이미 촛불집회 세력이 헌재 앞까지 진출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며 “헌재에 박 대통령 탄핵안 기각을 요구하는 집회를 14일부터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보수단체인 월드피스자유연합과 진리대한당도 이날 탄핵을 반대하는 행진과 집회를 진행한다.


[사진=대한민국 박사모 등 보수단체들이 지난 10일 광화문에서 맞불집회를 진행하며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대규모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한다.]

보수단체들은 평일 집회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헌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 맞불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8차 주말 촛불집회가 예고된 오는 17일에는 박사모와 대한민국미래연합 등 30여개 보수단체가 모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오전부터 헌재 앞 대규모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사모 관계자는 “이미 내년 초까지 헌재 앞에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 신고를 한 상태”라며 “현장에서 탄핵기각을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청와대 입구까지 대규모 행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사모는 오는 17일 경찰 추산 4만여명이 참여했던 지난 10일 광화문 집회 때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수단체들이 헌재 앞 대규모 집회와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예고하면서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들과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에는 집회를 마친 박사모 회원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곳곳에서 충돌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0일 광화문 곳곳에서 보수단체 회원과 촛불 집회 참가자들 사이의 충돌이 보고됐지만, 이날 다툼으로 수사의뢰가 들어오거나 입건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보수단체들의 맞불집회 예고에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퇴진행동 내부에서도 헌재 앞 집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오는 17일 집회는 광화문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지난 10일에도 집회를 마친 박사모 회원들이 광화문까지 진입해 마찰을 일으켰다”며 “오는 17일에도 이들이 청와대 앞까지 행진한다고 말하는 등 충돌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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