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일본 매체 도쿄 신문은 익명의 북한 관계자의 이야기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 9월 말 늦은 밤 별장에서 만취한 상태로 급하게 군 원로들을 불러 모아 고함을 치며 “밤새 반성문을 쓰라”고 명령했다.
군 원로들은 밤새 숙청의 공포에 떨며 반성문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난 김정은은 자신의 행동을 전혀 기억 못하는 듯 반성문을 들고 서 있는 군 원로들을 보고 “왜 모여 있는가. 다들 나이도 많으니 건강에 신경 쓰라”고 얘기했다.
이 말을 들은 원로들이 긴장이 풀려 소리 내 울기 시작하자 김정은은 자신의 온정에 감동했다고 생각했는지 만족하는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신문에 전한 북한 관계자는 “숙청의 공포가 머리에 각인되어 있는 원로들이 한꺼번에 긴장감이 풀리면서 울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소식통의 발언이라며 “숙청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충성을 보이고 있을 뿐 누구도 조언이나 제언을 하지 못한다. 김정은은 벌거벗은 임금님이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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