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는 같은 산악회 회원이었던 B(39, 여)씨에게 총을 쏜 혐의로 A(46, 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중랑구 묵동에서 B씨의 허벅지에 엽총을 3차례 쐈다. 한발은 빗나갔으나 나머지 두발은 명중했고, 산탄이라 허벅지 등 하반신에 네 군데 상처가 났다.
B씨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씨 때문에 산악회에서 탈퇴하게 되자 앙심을 품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A씨는 총기 면허가 있는 총기 보유자로, 총을 맡겨둔 경찰서에는 ‘수렵하러 가야 한다’며 총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이 연락하면 B씨가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차를 빼달라”는 핑계를 대고 B씨를 불러냈다.
A씨는 총을 쏜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다. 인근 주민들도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곧바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A씨가 5월 산악회에서 탈퇴당한 후 9월에 총을 사고 B씨 집 주소를 알아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