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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주 美 FOMC…强달러 시대 개막할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다음주 미국의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3∼14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행 0.25∼0.50%인 연방기금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리를 0.50∼0.75%로 인상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내년에도 2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3∼4차례까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Fed의 통화 정상화가 본격 전개될 경우 달러화 강세가 기조적인 흐름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FOMC 회의가 끝나고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재닛 옐런 의장이 내년 2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을 경우 이 같은 흐름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경제정책들도 강달러 기조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감세를 통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기 부양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자극하게 되면 Fed의 금리인상 속도도 가팔라질 수 있다. Fed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이중책무’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기 때문이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재정부양책으로 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이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 대선일인 지난달 8일 97.86에서 이달 8일 101.10으로 3.3% 상승했다.


문제는 신흥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이다. 미국 채권금리 급등으로 취약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빨려 들어가는 ‘트럼프 탠트럼(발작)’이 지속할 경우 신흥국 시장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

우리 정부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안정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서 “미국 신 행정부의 공약이 점차 구체화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고 필요 시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사진 둘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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