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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은 혼자…짬내 피부관리…저녁엔 드라마
매일 아침 특유 머리스타일 손질

특별 일정없을땐 혼자 관저에

길라임 가명사용 드라마팬 입증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다듬고 지인이 추천해준 옷을 골라 입는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점심은 혼자 조용히 먹는다. 짬을 내 피부관리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저녁에는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절친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해 잡다한 일상부터 세태 한탄, 그리고 국정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국정 논의만 빼고는, 여느 사모님과 다르지 않을 이 같은 일상이 ‘대통령 박근혜’의 삶이었다는 사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하나 둘 세간에 알려졌다.

앞서 세계일보는 17년간 최순실 씨 일가 차량을 운전해온 인물로부터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 취임 전부터 대통령의 일상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폭로했다.

실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세간에 오르내린 미용실, 성형외과, 피부과 등은 모두 최 씨가 오래 전부터 드나들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손질한 강남의 유명 미용실 역시 최 씨의 단골 미용실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2013년 대통령 머리손질과 화장을 전담하는 미용실 원장 등 2명을 총무비서관실 소속 계약직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매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 특유의 머리모양을 매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에 몸단장을 끝냈더라도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박 대통령은 관저에 홀로 머물렀던 것으로 보인다.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청와대 조리장으로 근무한 인물은 여성동아와 인터뷰에서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에는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혼자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식사도 본관 주방이 아닌 관저 주방에서 주로 준비했다는 게 이 조리장의 전언이다. 심지어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대통령은 여느 때와 같이 홀로 관저에서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TV사랑’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최근 MBN ‘아주 궁금한 이야기’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밤 8시 이후에는 TV만 본다고 밝혔다. 김갑수 문화평론가도 2년 전쯤 박 대통령을 독대한 인물이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사람들을 줄줄 외우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배역이름인 ‘길라임’이란 가명으로 차움의원 VIP서비스를 이용했다는 JTBC의 보도는 드라마팬을 입증하는 동시에 피부미용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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