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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트럼프ㆍ오바마 기싸움…“에어포스원 계약 철회”vs“장기적 관점 테러 전략 세워라”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임기 막바지를 향해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새 행정부 출범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사이의 기싸움이 여전히 팽팽하다. 트럼프는 오바마 결정 뒤집기를 이어가고 있고 오바마는 트럼프를 겨냥한 듯한 비판 발언을 내놓는 등 대선 후에도 두 사람의 뚜렷한 데탕트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대선 후 오바마 리거시 폐기를 선언해 온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행정부 하에서 결정된 사항에 또 한 번 제동을 걸었다. “보잉사가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40억 달러(4조6840억원) 이상이다. 주문 취소다”라며 에어포스원 구매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백악관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시 어네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가 언급한 일부 수치들이 “보잉과 국방부의 계약 내용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앞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오바마케어 폐지 방침을 재차 강조하며 오바마 행정부가 쌓아 올린 업적들을 무너뜨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 왔다.

오바마도 이날 마지막 안보 연설에서 트럼프를 향한 일침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연설에서 트럼프를 겨냥한 듯 테러리즘 위협에 맞서 영리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오바마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 연설에서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를 겨냥해 “폭탄 투하와 병력 파견을 더 많이 하고 세계로부터 담을 쌓겠다는 거짓 약속들보다는 테러 위협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영리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IS 전략 등을 비판하면서 오바마 정부의 안보정책을 손질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바마 대통령은 또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의 테러용의자 수감시설 폐쇄와 테러용의자 고문 금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는 관타나모 수감시설 폐쇄에 부정적인 입장이며 고문과 관련해선 한때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 등의 재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강경 이민정책을 겨냥해 무슬림의 권리를 존중하고 그들에게 종교적인 시험을 부과해선 안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8년 임기 동안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것은 물론 어떤 해외 테러조직도 미국 본토에서 테러를 계획하거나 감행하지 않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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