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모두 1% 미만으로
수능성적 발표 통지표 교부
6년만의 ‘불수능’으로 불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제 채점 결과에서도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처음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 만점자 비율이 모두 1% 미만으로 떨어졌고, 특히 국어와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국어·수학 성적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1월17일 실시된 2017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7일 발표하고 이날 오전 전국 수험생들에게 개인별 성적통지표를 교부했다.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비율)은 국어 139점(0.23%), 수학 가형 130점(0.07%), 수학 나형 137점(015%), 영어 139점(0.72%)이다. 수학 나형을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랐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만점자 비율도 영어만 제외하고는 2016학년도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최근 6년간 실시된 수능에서 국어와 수학, 영어 만점자 비율이 모두 1% 미만으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과 수학(수학 가형)은 2005학년도 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2011학년도(0.02%)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만점자 비율이 낮았다.
평가원 관계자는 수능이 2년 연속 어렵게 출제되면서 정부의 ‘쉬운 수능’ 기조가 사라졌다는 지적에 “국어는 올해 통합형으로 바뀌어 전년도와 단순 비교가 어렵지만 6월과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과 1~2점 차이로 난도가 일관되게 유지됐다고 본다. 수학과 영어 역시 전년 대비 2~3점 차이여서 출제기조가 잘 유지됐다고 자평한다”고 했다.
세종=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