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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0톤급 ‘서울함’…한강 ‘함상공원’ 된다
-서울시, 퇴역함정 4척 해군본부서 무상 대여

-전시ㆍ체험형 공원 조성…내년 10월 개장 목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 30년간 해양영토 수호임무를 마친 후 퇴역한 대형함정들이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마지막 닻을 내린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퇴역함정 4척을 해군본부에게 무상 대여, 전시ㆍ체험형 ‘함상공원’으로 꾸민다고 7일 밝혔다.


[사진=1984년부터 임무를 수행한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의 퇴역식 모습.]

서울시는 현재 진해 해군기지에 보관 중인 군함들을 내년 3월 이후 인수받아 본격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5~6월 한강으로 예인, 10월 개장 목표로 설치작업에 돌입한다.

4척 함정은 1984년부터 작년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한 서울함과 함께 150톤급 고속정 2척, 178톤급 잠수함 1척으로 구성된다.

함상공원은 한강 일대 서울함 1척, 고속정 2척을 정박시켜 전시ㆍ체험관으로 활용하는 ‘함정 전시관’, 잠수함에 직접 들어갈 수 있고 잔디광장 산책도 가능한 ‘지상 공원’으로 조성한다.

먼저 함정 전시관은 함정 있는 그대로를 유지, 군함의 위용을 생생히 느낄 수 있게끔 한다. 특히 함정 내부는 해군 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함교실, 통신실, 레이더실 등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지상공원은 함정 전시관 주변 9889㎡ 규모로 이뤄진다. 함상공원 소개부스, 휴게공간 등을 갖춘 안내소도 들어선다.

함상공원을 완성하면 삼국시대 전쟁, 행주대첩, 한강도하작전 등 한강을 둘러싸고 펼쳐졌던 역사적 사건들을 엮어 관광 자원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 함상공원 조감도. 서울시는 내년 10월 개장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한편 서울시는 작년부터 이번 사업을 위해 해군본부와 긴밀히 논의, 올해 11월 ‘서울시ㆍ해군본부 간 군함 무상대부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퇴역 함정들이 이제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활용된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며 “한강의 특별한 볼거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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