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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담 쌓겠다는 거짓 약속보다는 영리한 테러전략 필요”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내년 1월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안보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겨냥한 듯 테러리즘 위협에 맞서 영리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통해 테러리즘의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수년간 폭력적인 극단주의를 마주해야 한다”며 “위협은 오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오바마 대통령은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트럼프를 겨냥한 발언도 했다.

그는 “폭탄 투하와 병력 파견을 더 많이 하고 세계로부터 담을 쌓겠다는 거짓 약속들보다는 테러 위협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영리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IS 전략 등을 비판하면서 오바마 정부의 안보정책을 손질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의 테러용의자 수감시설 폐쇄와 테러용의자 고문 금지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는 관타나모 수감시설 폐쇄에 부정적인 입장이며 고문과 관련해선 한때 물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 등의 재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강경 이민정책을 겨냥해 무슬림의 권리를 존중하고 그들에게 종교적인 시험을 부과해선 안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리즘과의 싸움에서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ISIL(IS의 다른 이름)의 고비를 넘기는 중”이라며 “ISIL은 영토의 절반 이상을 잃고 인구가 많은 주요 거점도 빼앗겼다. 사기는 급락했고 조직원 모집도 말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년 임기 동안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것은 물론 어떤 해외 테러조직도 미국 본토에서 테러를 계획하거나 감행하지 않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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