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없이 작심한 듯 질문을 쏟아냈고, 이 부회장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곤욕을 치렀다.
이날 청문회에는 이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 9명이 출석했다. 이 중 질문의 80% 가량이 이 부회장에게 몰렸다.
의원들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을 상대로 로비를 했는지, ‘비선실세’ 최 씨의 존재를 언제부터 알았는지, 최 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활동 지원 결정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바짝 긴장한 표정으로 답변에 나섰고, 가끔 입술을 굳게 다물거나 찡그리기도 했다. 그는 때론 답변 전 눈을 지그시 감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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