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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마약류 8종 다량 구매ㆍ처방…2500여 정 사용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 중 총 8개 마약류 의약품을 구입하고 지속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청와대 경호실로부터 입수한 ‘마약류 재산대장’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3년 2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마약류 향정신성의약품 5개 품목과 의료용 마약 3개 품목 3124정을 구매해 2504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향정신성의약품은 자낙스, 스틸녹스, 할시온, 다이제팜, 클로티아제팜 등 주로 수면유도를 위해 사용하는 약품들이다. 의료용 마약은 코데인, IR코돈, 옥시코돈ㆍ날로손 복합제 등이다.

마약류 관리대장에는 해당 약품이 누구에게 얼만큼 처방됐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어 현재로서 약제의 용처는 명확히 알 수 없다. 다만 마약류는 언제, 얼마나 처방했는지 등 관련 기록을 정확히 남기도록 돼 있어 의사의 처방이 별도로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정신성의약품 중 자낙스와 스틸녹스, 할시온 등은 이명박 정부때 기존 재고량이 일부 남아있는 상태에서 추가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약품은 대부분 소진돼 각 100정 내외가 남아 있다.

청와대는 클로티아제팜을 2015년 1월, 5월 두차례에 걸쳐 120정을 구입했다. 현재 115정이 처방돼 5정이 남아 있다. 디아제팜은 기존 재고량 64정에서 추가 구매 없이 32정을 사용해 32정이 남았다.

의료용 마약 3개 품목 중 IR코돈과 옥시코돈ㆍ날록손 복합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신규 구매된 품목이다. IR코돈은 세브란스병원에서 10정을 처방받아 사용했으며 추가 구매계획이 없는 것으로 기록됐다. 옥시코돈ㆍ날록손 복합제는 56정을 구매해 28정을 사용하고 28정이 남아 있다.

코데인은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의 기침완화에 쓰이나 약리작용은 모르핀과 비슷하지만 모르핀보다 중추신경흥분작용이 강하고 다량인 경우 경련을 야기할 수 있다. 중독성이 감해 오남용 우려가 있는 약물로 알려졌다.

코데인은 명박 정부의 재고 41정을 받아 박 대통령 취임 후 500정이 추가 구매됐다. 이 중 472정이 사용돼 69정이 남아 있으나 장부에는 재고량이 70정으로 기록됐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청와대의 마약류 재산대장 기록이 소수를 위한 처방일 가능성이 있으며, 다소 과다처방되었을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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