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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총수 청문회] 與野 가리지 않고 날선 질문…80%가 이재용 부회장에 집중
[헤럴드경제] 9명의 재계 총수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국조특위’ 청문회의 전반전이 끝났다. 오후 2시30분부터 후반전이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밤늦게까지 연장전도 펼쳐질 수 있는 분위기다.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이어진 오전 청문회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에게 질문이 집중됐다. 이날 질의에 나선 국조위원들은 여야 소속 가릴 것 없이 이 부회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 등 정경유착 고리와 최순실의 딸 정유라 지원을 둘러싼 의혹에 질문의 초점이 모아졌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압력과 강요를 받았다”는 법률적 용어 있는 사전에 준비한 말이냐고 물은 뒤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를 또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 독대는 지난해에 이어 2월에 한번 더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범계 의원은 “삼성은 이승만 정권 때부터 현 정권까지 약 860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냈다는 것이 내 계산”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부회장의 승계를 둘러싼 세금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새누리당의 하태경 의원은 전경련 회비 납부를 중단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후회한다.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정경유착의 잘못된 관행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국민들이 광장에서 외치는 재벌도 공범이라는 외침에 동의하나”고 질문했다.

이에 이재용 부회장이 원론적인 이야기를 반복하자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정경유착 고리 끊겠다 약속할 수 있나”라고 답변을 요구했다.

이 부회장은 “다시는 국민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은 최순실을 2015년 9월엔 알았을 것”이라며 “삼성이 비덱스포츠 지원을 했고 2015년 3월 승마협회 회장사가 됐다. 정유라 출전한 도쿄올림픽 중장기 로드맵 발표 당시에도 몰랐다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최순실 이름을 처음 들어본 것이 언제냐”는 이용주 의원의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은 계속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대기업 총수들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해 대가성 출연인가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이완영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청문회에서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전경련 출연금과 관련해 대가성을 바란 것인지 질문했다.

이에 최 회장은 “사면 등을 바란 대가성이 아니며 전경련으로부터 할당받은 액수만큼 출연했다”고 답했다. 신 회장과 이 부회장 역시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니며 목적에 맞게 기꺼이 출연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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