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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 촛불‘도 밝히자(上)②] 그래도 기부다…소액결제ㆍ스토리펀딩 등 방법 다양해져
- 앱 게임ㆍGPS 활용한 기부문화 활성화…손쉽게 참여 가능

- 신용카드 포인트와 스토리펀딩 기부도 젊은층 중심으로 확대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모바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부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SNS와 모바일결제 시스템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기부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진= GPS 기능을 이용해 걸은만큼 기부하는 ‘빅워크’ 앱 화면 캡쳐본.]

모바일을 통한 결제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포털,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기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제아동구호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리카 빨간염소키우기’ 앱을 통해 아프리카 결식 가정에 염소를 보내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앱을 통해 사용자가 ‘염소에게 먹이주기’, ‘아기염소와 놀아주기’ 등 주어진 미션을 완료하면 실제로 아프리카 가정에 염소를 전달할 수 있다. 직장인 박주린(27ㆍ여) 씨는 ‘빅워크’란 앱을 통해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 해당 앱은 이용자가 움직이면 GPS로 이동거리를 계산해 10m당 ‘1눈’을 쌓을 수 있고, 1눈은 1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눈들이 쌓이면 실제 기부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박 씨는 “앱을 실행한 상태에서 걷게 되면, 이동거리가 자동으로 계산돼 쉽게 기부를 할 수 있다”며 “걷는 것만으로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작지만 크게 뿌듯하다”고 밝혔다.

포인트 기부나 스토리펀딩을 통한 소셜 기부도 활발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멸된 신용카드 포인트는 약 3460억원으로 추산된다. 협회는 올해 안에 카드사의 소멸 예정 포인트를 기부 받아 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신용카드에 적립된 포인트의 경우, 고객이 현금화해 사용하지 않으면 이를 기부할 수 있다. 카드 고객이 포인트로 기부하면 카드사가 이를 현금으로 바꾸어, 보통 1포인트에 1원 상당의 기부하는 방식으로 기부가 이뤄진다. 신용카드 포인트 기부의 경우 현금기부와 마찬가지로 연말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뉴스, 책, 영화 등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이 누리꾼들로부터 펀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스토리펀딩’을 통해서도 기부가 이뤄진다. 불우이웃의 사연이 담긴 콘텐츠나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지원하는 내용을 보고 누리꾼들은 휴대폰 결제, 카카오페이 등으로 소액 후원할 수 있다. 지금까지 스토리펀딩에 참여한 후원자수만 해도 46만명이 넘는다.

달력 구매를 통한 기부도 활발하다. 무도 달력은 올해로 열 번째 제작ㆍ판매를 맞이했다. 무한도전 측은 “달력과 다이어리는 제작비와 유통비를 제외한 판매수익금 전액이 불우이웃돕기에 쓰여진다”고 공지했다. [사진제공=MBC무한도전]

달력 구매를 통한 기부도 있다. 서울시는 서울시 몸짱 소방관 12명이 모델로 나선 2017년 달력을 지난달 10일부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몸짱소방관 달력의 판매 수익금은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화상 환자 치료비 등으로 쓰인다. 올해로 10년 째 제작하고있는 무도달력도 인기다. MBC 예능 ‘무한도전’ 측은 지난 달 17일부터 2017년 무한도전 달력·다이어리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무한도전 측은 “달력과 다이어리는 제작비와 유통비를 제외한 판매수익금 전액이 불우이웃돕기에 쓰여진다”고 공지했다.

이처럼 후원참여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개인 모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통계에 따르면, 매년 공동모금회의 개인 모금액은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1184억원이었던 모금액이 지난해 1740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이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다양한 모금 참여 방법과 기부 문화에 대한 환기가 이어지면서 모금액이 증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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