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6일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 뜻은 청와대 발표나 새누리당의 당론과는 괴리가 있는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야권의 주장은 촛불민심을 통해 활발히 밝혀지는 반면에, 여권이 생각하는 정국수습 방안은 국민이 잘 모르고 계시는 듯하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명확한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주류와 비주류가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홍 의원은 특히 “오늘쯤 대통령이 (퇴진 입장 및 시한)을 발표하고, 여당이 당론을 뒷받침하면 국민의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지난 토요일(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230만의 촛불이 모인 이유를 단순히 ‘대통령의 표현상 명확함’의 차이에 있다고 파악하는 친박계의 기류를 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홍 의원은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제4차 담화 여부에 따라 탄핵소추안이 부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 의원은 “강경파 비주류가 탄핵안 표결 동참을 결정하면서 온건파 비주류의 목소리가 묻히기는 했는데, 박 대통령이 명확한 퇴진 입장 표명을 하고 이를 당론으로 지지하면 10명 이상의 비주류가 움직일 수 있다”며 “(탄핵안이) 195표~205표 사이에서 (부결이든 가결이든) 결론이 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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