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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개월만에 컴백, 타이거 우즈 평가표는…] 들쭉날쭉 우즈…복귀전 ‘절반의 성공’
‘히로월드’서 18명중 15위 하위권

우승자 마쓰야마보다 버디 많고

전성기때 아이언샷·퍼팅…

터무니없는 어프로치샷 불안 여전


1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우즈는 5일(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알바니 골프클럽(파72/ 7267야드)에서 열린 히로월드챌린지 파이널 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로 마쳤다. 종합 성적은 18명중 15위.

마지막 라운드는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3개로 마쳤다. 이날 역시 마지막 18번 홀(파4/ 470야드)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레이업을 했으나 4온에도 실패하면서 더블보기가 나왔다. 4일 동안 6개의 더블보기 중에 이 홀에서만 3개가 집중됐다.

1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가 5일(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히로월드챌린지에서 18명중 15위를 기록했다. 복귀전 4일 동안 ‘전성기 우즈’와 ‘불안한 우즈’가 번갈아 나왔다.

하지만 놀라운 버디도 많이 뽑아냈다. 4일동안 5-7-7-5개로 모두 24개의 버디를 잡았는데, 18언더 270타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잡은 버디 수보다 2개가 더 많았다.

복귀전 4일 동안 ‘전성기 우즈’와 ‘불안한 우즈’가 번갈아 나왔다. 2라운드 12번 홀에서 홀인원에 가까운 티샷을 했을 때와 16번 홀에서 10m거리에서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예의 유명한 주먹 세리머니를 한 것, 3라운드 초반 5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을 때, 5번 홀 그린옆 벙커에서 바로 홀인 버디를 잡는 것은 영락없는 전성기 우즈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티샷이 페어웨이로 향하지 못하거나 어프로치에서 터무니없는 샷이 종종 나오는 장면에서는 나이 든 우즈가 나타났고, 부상과 잦은 스윙 교정에 따른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

경기를 마친 우즈의 표정은 밝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대단한 한 주였다”면서 “경기를 다시 할 수 있을까하는 중압감에 시달렸지만 다시 플레이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경기력에서 희망을 봤고, 흥행에도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우즈는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충분한 마케팅 효과도 거뒀다. 출전 선수 모두 세계랭킹40위 이내이므로 현재 898위인 세계 랭킹도 200위 이상 대폭 올라간다.

그가 사용한 테일러메이드 드라이버, 몬스터에너지 골프백, 메이저 13승을 이끌었던 스코티카메론 뉴포트2 퍼터, 브리지스톤 볼 등 용품도 관심을 모았다.

우즈는 지난 10월 중순 타이거우즈재단 20주년 행사를 치르면서 ‘인생의 2막이 시작됐다’고 공언했다. 그리고는 당장 자신의 SNS를 새로 만든 브랜드인 TGR로 교체했다. 우즈 스스로 프레임의 대전환을 시도했다. 메이저 14승에 PGA투어 79승을 경신하려는 ‘선수’ 대신에 이미 이룩한 것을 바탕으로 골프의 다른 면을 추구하는 ‘사업가’로 방향을 설정했다.

선수로서는 이번 경기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사업가로 봤을 때 그의 복귀 타이밍은 절묘했다. 바꿔말하면 이번 복귀가 ‘사업용’이라는 분석도 들린다. 2017년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남화영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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