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년간 비자 발급한 가짜 주가나 美 대사관 폐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10년동안 비자를 발급해온 가짜 주(駐)가나 미국 대사관이 폐쇄됐다. 가짜 대사관은 가나와 터키 출신 범죄 조직이 운영해왔으며, 부패한 가나 관리들이 이를 눈감아준 것으로 밝혀졌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가짜 미국 대사관은 성조기를 걸어놓고 건물 안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진까지 붙여놨다. 10년 넘게 비자를 발급해왔지만 가짜였다고 미 국무부는 밝혔다.

가짜 주(駐)가나 미국 대사관[사진출처=미국 국무부]

가짜 대사관은 분홍색 2층짜리 낡은 건물에서 운영됐다. 영어와 네덜란드어를 할 줄 아는 터키인이 영사직원 행세를 했다. 가짜 대사관은 일주일에 3일만 문을 열었고, 예약된 손님 아니면 받지 않았다.

반면 진짜 주(駐)가나 미국 대사관은 요새처럼 웅장하며, 비자를 발급받으러 온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서있다.

가나인과 터키인으로 구성된 범죄 조직은 가짜 신원 확인 서류로 비자를 발급해줬다. 이들은 비자 발급 대가로 6000달러(약 700만원)를 받았다.

이들은 광고 전단지 등을 통해 가나인들은 물론 인근 코트디부아르, 토코 주민 등에게도 비자 발급을 홍보했다. 가나 공무원들은 돈을 받고 이들을 눈감아 줬다.

진짜 주(駐)가나 미국 대사관 [사진출처=미국 국무부]

미 국무부는 현지 경찰 등과 함께 지난 여름부터 가짜 대사관을 조사했다. 현장을 덮쳤을 때 인도 등 10개국의 150개 가짜 여권이 발견됐다.

미 국무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들 범죄 조직이 만든 불법 비자로 미국에 들어왔는지 밝히지 않았다.

ss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