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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大魚마저…”본전도 못찾은 공모주
평균수익률, 상장일 대비 23% 

초반흥행 삼성바이오로직스 약세

코스닥 공모주도 평균 -17.80%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가 바닥을 향해 가면서 투자자들을 울리고 있다. 공모주 시장 상황은 이전같지 않고, 투자자들은 시장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수익률을 받아들었다.

증시가 제자리걸음을 하니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종목들마저 고전할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의 심리도 공모주에 선뜻 손을 대지 못하고 위축될 수밖에 없다.


▶지수 수익률보다 못한 공모주 수익률=5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KOSPI) 지수가 지난해말 1961.31에서 2일(현재) 1970.61로 제자리걸음(0.47%) 하는 동안, 올해 상장한 공모주(우선주, 리츠, ETF, ETN, 스팩 제외)들의 상장일 종가 대비 수익률 평균은 마이너스(-)23.00%로 크게 낮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어’로 각광받던 종목들마저 수익률이 뒷걸음질쳤고, 17개 종목 가운데 그동안 주가가 오른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없었다.

시가총액 약 10조원, 시총순위 30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상장 직후 흥행을 이어갔지만 이내 주가가 약세를 띠며 상장종가기준 -1.39%의 주가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수요예측에 실패, 한 차례 상장을 미뤘던 두산밥캣도 주가하락세에 -6.96%의 수익률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상반기 대어였던 용평리조트는 지금까지 하락폭이 -31.11%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코스닥 공모주들은 특히 중소형주 부진과 함께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682.35였던 코스닥 지수는 2일 586.73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 지수의 감소폭(-14.01%)만큼 코스닥 공모주들의 상장종가 대비 현재까지 평균 등락폭은 -17.80%였다.

오른 종목은 전체 53개 종목 중 오션브릿지(1.04%), 뉴파워프라즈마(3.57%), 핸디소프트(3.32%), 골든센츄리(88.99%), 잉글우드랩(84.25%), 수산아이앤티(51.86%), 헝셩그룹(15.80%), 원익IPS(27.03%), 씨엠에스에듀(11.02%) 등 8개 종목에 불과했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지난 2월 2일 상장한 유니트론텍(-71.51%)과 같은달 3일 상장한 아이엠텍(-62.55%), 7월 7일 상장한 바이오리더스(-60.70%) 등이었다.

▶IPO시장, 점차 나빠지고 있다=김남국ㆍ윤주호ㆍ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및 중소형주 하락, 센티멘트 악화에 따라 IPO 시장도 영향을 받아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IPO 시장은 지난해와 절대적인 숫자로 비교하면 부진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단순한 공모참여 기업의 수보다 절대적인 공모자금 규모도 중요하겠지만 확연히 지난해에 비해 올해 IPO 시장은 부진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IPO 규모와 함께 주목할 부분은 수익률이다.

김남국 연구원 등은 “IPO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며 “IPO 전체수익률은 2014년 양(+)의 수익률을 보인 이후 지난해부터 음(-)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팩을 제외한 IPO 기업들의 수익률이 2014년, 지난해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IPO 기업들의 수익률 부진 및 악화는 스팩보다 더 심해지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확연히 수익률 부진을 보이고 있다”면서 “IPO 시장의 부진은 올해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최근 3개월 간 공모주 펀드의 성과는 썩 좋지않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119개 공모주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0.06%였고, 그동안 유출된 자금도 2989억원에 달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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