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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까지 나흘, 3대 변수는?…朴대통령 판 흔들기ㆍ국정조사ㆍ野+非朴 공조
[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 이제 나흘 남았다. 오는 9일 국회 본회의는 한국 정치사가 기록할 역사 현장이 된다. 탄핵소추안 처리까지 나흘, 시시각각 급변하는 정국에서 나흘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추가 대국민담화, 국정조사, 야권과 비박의 ‘탄핵열차’ 공조 유지 등이 남은 나흘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4차 대국민담화 나오나?…동정론+퇴진 시기 관건 = 정계가 가장 먼저 꼽는 변수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다. 어떤 형식이든 박 대통령이 남은 나흘 내에 정치적 승부수를 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박 대통령은 지난 3차 담화에서 “이번 사건의 경위는 가까운 시일 내에 소상히 밝히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대국민담화나 기자회견 등의 형식이 거론된다. 
[사진설명=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그 내용으론 크게 2가지가 예상된다. 우선 퇴진 의사를 재차 명확히 밝힐 가능성이 크다. 여야 협상이 없는 한 9일 탄핵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비박계가 밝혔지만, 여전히 견고한 입장은 아니다. 박 대통령이 퇴진 시기를 먼저 밝히면 비박계가 재차 혼란에 빠지리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만약 오늘 (탄핵) 표결에 들어가면 지금 상황으론 부결된다”고 단언했다. 탄핵 의지를 다잡자는 취지이지만,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깔렸다.

야권에선 박 대통령이 각종 혐의를 인정하거나 혹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지층의 동정론을 자극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대국민담화를 열어서)기자들의 신랄한 질문에 눈물 흘리며 잘못했다는 감성적 호소를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수성의 귀재’”라고 했다.

▶특검은 헌법재판소, 국정조사는 탄핵에 변수 = 수사팀을 구성 중인 특검은 사실상 오는 9일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는 게 불가능하다. 특검 수사는 국회보단 향후 헌법재판소 판결에 영향을 끼칠 변수다.

특검과 달리 국정조사는 오는 9일 전에 주요 일정이 몰려 있다. 이날 청와대,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의 기관보고를 받고 오는 6일에는 삼성 등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 7일에는 최순실ㆍ최순득ㆍ정유라ㆍ김기춘ㆍ안종범ㆍ우병우 등 주요 관련자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한다. 국정조사 핵심 일정인 두 청문회가 탄핵 표결 직전에 몰렸다. 핵심 증인의 증언과 의원들이 제시할 의혹 등에 따라 탄핵 민심도 요동칠 전망이다. 탄핵 가결의 키를 쥔 비박계에도 주요한 압박요인이다.

▶野3당+非朴 끝까지 함께 가나 = 야권공조 및 야권과 비박계의 공조도 막판까지 탄핵 정국을 좌우할 변수다. 야권은 아슬아슬하게 탄핵 공조 체제를 유지하지만, 물밑에선 여전히 날 선 신경전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4일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이 트위터에 ‘친문ㆍ문빠ㆍ광신도’ 등을 언급해 논란이 일었고, 이날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안철수 전 대표가 추미애 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 만남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유감이다. 진솔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히는 등 잡음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비박계를 설득의 대상으로 볼 지, 압박의 대상으로 볼 지 등을 놓고도 야권 내 이견이 적지 않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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