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남녀 252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율 모두 전주 대비 각각 0.5% 포인트, 1.9% 포인트 하락해 32.5%와 15.3%로 집계됐다.
이러한 하락세는 당초 야당이 지난 2일을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일로 정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9일로 연기한 데 따른 결과다.
민주당의 경우 추미애 대표가 다른 야당과 사전 상의 없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 대통령의 ‘1월 퇴진론’을 거론하면서 질타를 받았다. 국민의당은 ‘탄핵안 2일 표결’에 반대한 데 따른 비난 여론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지지층이 이탈했고 새누리당에 밀려 한 주 만에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은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이후 일제히 반등했다. ‘4월 퇴진-6월 조기대선’을 당론으로 삼아 지지층 일부를 결집시켰던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6% 포인트 오른 17.8%를 기록했다. 9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마감하고 2위 자리를 회복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0.8% 포인트 상승한 10.5%로 집계됐다. 3차 대국민담화와 새누리당의 당론 채택의 영향으로 50대 이상,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경남ㆍ울산) 등 핵심 지지 기반이 8주 만에 지지율 반등을 이끌었다.
5일 발표된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1.7%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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