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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예술가의 1년은…잠실창작스튜디오 기획전시 ‘기항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7~13일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장애’는 불편함을 낳지만 동시에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는 ‘시각’을 주기도 한다. 반 고흐, 프리다 칼로등 세기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예술가들 중에는 신체장애에도 불후의 명작을 탄생시킨 이들이 많다.

국내최초의 장애인 입주예술가 창작공간인 서울문화재단(대표 주철환) 잠실창작스튜디오가 8기 입주작가 기획전시 ‘기항지:a Port of Call’전을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커뮤니티 갤러리에서 연다. 

김경아, 물길이 닿는 길, 2016. [사진제공=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의 1년간 작업을 선보이는 자리이자 입주기간 동안 진행된 1:1 비평매칭 교육프로그램 ‘굿모닝스튜디오’의 성과전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인선(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대표), 안소연(미술비평가), 황정인(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큐레이터) 등이 멘토로 참여했다.

입주예술가 12명은 올 3월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공모를 통해 선발돼 4월부터 입주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2016년 ‘굿모닝 스튜디오’는 지난 8월부터 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 특강(김인선), 미술비평과 감상 특강(안소연), 작가와의 만남(장종완, 추미림)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들과 작업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삶과 힘든 점 등도 진솔하게 소통해 왔다.

전시 제목인 ‘기항지’는 항해 중인 배가 잠시 들를 수 있는 항구로, 목적지로 가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다. 최종 목적지는 아니지만 항해의 과정과 경험을 구체화할 수 있는 장소로, ‘작가’로 살아갈 이들의 긴 시간에 비춰보면 레지던시에서의 시간이 ‘기항지’인 셈이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장애예술이라는 미지의 개척지를 항해하는 탐험가들인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예술가들을 응원한다.”라며 “이번 전시는 참여작가들뿐만 아니라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이할 잠실창작스튜디오의 항해에도 뜻깊은 기항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들이 각자의 긴 항해 도중 머문 잠실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에서의 경험과 그 과정을 결과보고 방식으로 전시한다. 참여작가는 고홍석(풍선아트), 김경아(서양화), 김명아(설치미술), 김은설(서양화), 김재호(서양화), 문승현(서양화), 이동엽(서양화), 이민희(사진), 이영익(한국화), 이진솔(서양화), 전동민(한국화), 정도운(일러스트) 등 12명이다.

참가비 무료. (문의 02-423-6674~5)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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