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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ㆍ3 촛불집회]오늘은 ‘여의도→광화문’ 촛불 더블헤더의 날
-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새누리당사서 “새누리당 해체”
- 4시 이후 광화문 합류 후 청와대 行



[헤럴드경제=원호연ㆍ이원율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당초 예상보다 하루 늦은 2일 발의된 가운데 조기 탄핵 무산에 대한국민적 분노가 정치권을 향하고 있다.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규정된 3일 촛불 시민들은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사전집회를가진 뒤 광화문으로 이동해 청와대를 향한 촛불을 든다.

그동안 박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외쳐온 촛불 민심의 분노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을 향하고 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2일 표결이 사실상 무산된 지난 1일, 탄핵 지연의 책임을 새누리당에 묻기 위해 3일 촛불 집회의 사전 집회 성격으로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 외에 새누리당 해체를 함께 외치겠다는 것. 
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이 무산되면서 촛불 시민의 분노가 여당을 향하고 있다. 3일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새누리당 해체 규탄 시민대회’

현재 새누리당 당사 앞에는 이미 100여명이 넘는 촛불 시민들이 모여 비박계의 탄핵 입장 후퇴를 규탄하고 있다. 참가자 중 한 사람은 “대한민국 악의 근원은 새누리당”이라며 “없애지 않으면 똑같은 시대가 반복될 것”이라고 외쳤다. 이에 다른 참가자들 역시 “옳소”라고 외치며 박수를 쳤다. 방송차량이 노래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를 틀고 당사 앞으로 들어오자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퇴진행동 측은 이곳에서 사전 집회를 마친 뒤 전경련을 지나 여의도역에서 지하철을 이동해 오후 4시 광화문에서 시작하는 청와대 포위 행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가 진행되고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는 2차 행진이 계획돼 있다.

지난 5차 집회에서 청와대 앞 200m 지점인 신교동로터리까지 집회와 행진이 허용된 데 반해 이날은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서쪽

으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까지 집화와 행진이 허용됐다. 청와대 동·남쪽으로도 시위대 진출 범위가 늘어나 청와대에서 동·남·서쪽 100여m까지 낮 시간대 집회·행진이 허용됐다.

촛불 민심의 분노는 광화문에서 국민의당으로도 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4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광화문 청계광장 입구에서 진행한다. 대다수 시민들이 2일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지 않은 책임의 일부가 비박계에 의존한 국민의당의 전략적 착오에 있다고 보고 있는 만큼 이곳에도 촛불 민심의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 이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 소속 의원의 휴대폰과 당사 사무실 전화, 이메일 등으로 항의성 문자와 메일이 밀려들고 욕설을 의미하는 ‘18원’ 후원금을 납부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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