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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링컨이 위대한 이유
‘대기업에 다니는 ‘대리’입니다. 같은 팀 내에 몇 달 선배가 한 명 있는데 얼마 전에 둘이 파티션을 같이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선배가 틈만 나면 수시로 팀원들 험담을 해서 정말 힘듭니다. 선배는 성격이 너무 활달해서 남 말도 쉽게 하고 또 상사하고 수월수월 농담도 잘 합니다. 저는 성격이 신중한 편이라 그런 태도 자체가 상당히 거슬리는데 자리를 옮겨 달라고 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다른 좋은 방법이 있는지요?’

누구나 타고 나오는 성격은 자기 마음대로 가지고 나올 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이분은 자기와 반대되는 성격을 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속으로 ‘꼭 저렇게 살아야 할까’ 라는 비하의식을 가지고 보는 건데 문제는 상대가 그걸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마침 파티션을 같이 쓰게 되었다. 어떻게 나올까? ‘나 활달해서 미안해!’ 이렇게 나올까?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상대가 듣기 싫어하는 동료 험담만 주야장창 해대는 것이다. 속으로 ‘어때? 신중한 자네, 힘들지!’ 하면서!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선배의 성격을 나쁘게 보지 말라. 사실 필자도 신중한 성격이라 수월수월 말 잘 하는 사람을 보면 그리 반기지는 않지만 한편 속으로는 ‘아 나도 저렇게 수월수월 살 수 있었으면!’ 하는 시샘이 있다. 내가 능숙하지 못한 면을 능숙하게 하는 상대가 얄밉고도 부러운 것인데 이를 그대로 상대에게 전하라. 한번 만나서 솔직하게 ‘아, 나도 선배처럼 수월수월하게 남 이야기도 잘 하고 그러고 싶은데 나는 정말 그게 안 돼. 바보같이!’라고 해보라. ‘에이, 바보는 무슨? 나는 자네처럼 신중하고 싶은데, 사실 내가 입이 좀 싸지.’ 이렇게 나온다.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이 고운 법이다. 자리를 옮긴다고? 무슨 이유를 대서? 그러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다.

싫은 사람과 어쩔 수 없이 부대끼고 있는 직장인들이여!! ‘나는 이 사람이 싫다. 그래서 그에 대해서 더 깊이 알아봐야 되겠다!’라는 링컨의 말을 음미하라. 그가 왜 위대한 사람인가? 그는 대통령이 되었을 때 젊은 시절 그를 애송이라고 하면서 여러 사람 앞에서 큰 모욕을 주었던 스탠튼을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 진정 싫다면 그 사람의 장점을 더 깊이 파악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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