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오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면조사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취지의 서면을 보내왔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저희로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특별검사 임명과 수사 개시가 임박한 상황이라 시간적 제약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어서 사실상 검찰에서 대면조사는 어렵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특검 임명 전까지 남은 수사 기간 동안 박 대통령과 재계 등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수사와 관련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그런 주요한 결정은 하기가 어렵지 않겠나 보여진다”라며 “하는 데까지 하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임명 전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을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이 관계자는 “그런 것도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수본은 이날 국민연금의 삼성물산 합병 찬성 의혹 및 정유라(20) 씨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 국민연금 의결권전문위 위원, 국민연금 관계자, 이대 입학사정관 등을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있었던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내용과 관련 “담화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릴 만한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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