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침체된 미국 우유 시장에서 식물성, 기능성 우유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4년 이후 과잉공급으로 미국 내 우유 가격이 평균 36%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아몬드, 코코넛 밀크, 두유, 저지방 우유 등 다양한 기능성 우유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닐슨의 조사결과, 2012~2015년 우유 대체품 중 1위는 아몬드 우유로 총 8억9400만 달러(한화 약 1조583억 )판매를 기록했으며, 2012년 전년대비 59.8%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두유(2억9700만 달러, 한화 약 3513억원)가 2위, 코코넛 우유(6100만 달러, 한화 약722억)가 3위를 차지했다.
아몬드 우유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낮은 콜레스테롤과 높은 불포화지방 함량, 비타민 D 등 기존 우유에 비해 건강한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와 맞물려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통적인 일반우유는 2014년을 제외하고 매년 마이너스 판매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이어트, 운동 등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미국 최대 규모의 커피업체인 스타벅스도 흰 우유 대신 저지방, 아몬드 우유 등 건강한 식생활 트렌드에 맞춰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페어라이프(Fairlife) LLC는 기존 흰 우유보다 단백질은 50%, 칼슘은 30% 높고 설탕 함유량을 50%를 줄인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락토스-프리 제품을 판매해 우유 섭취에 부담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또 데일리 퓨어(Dairy Pure)의 우유 제품들은 無호르몬, 無항생물질, 제품 품질 테스트 등을 통해 신선한 우유 공급을 약속하며 탄탄한 소비층을 이루고 있다.
화이트웨이브 (Whitewave)는 유기농 우유와 아몬드 우유 제품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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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판매되는 화이트웨이브(White Wave)의 아몬드 우유 |
코트라 관계자는 “흰 우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며 미국 내 우유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식물성, 기능성 우유를 통해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은 단백질, 식이섬유 등 높은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