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최순실 게이트’가 한국 사회에서 전혀 새로운 유형의 스캔들이 아니라며 그 이유로 한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꼽았다.
BBC는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권력을 이용해 돈을 쓸어담는 일이 반복된다며 박정희 정권이 산업화를 진행하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시킨 이래로 한국에서 정부가 경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부산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 로버트 켈리(Robert Kelly)는 “한국에서는 정부와 재벌 간의 부패가 만연하다”며 “그 악순환을 끊지 않는다면 이러한 사태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독재정권에서 변질된 ‘유교적 가치’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한국역사학 황경문 교수는 “혜택을 받으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한다는 변질된 유교적 가치가 독재정권에서 활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위 관료들은 대기업에게 뇌물을 받으면 그에 보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며 부패를 당연시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BC는 시민들의 촛불집회와 부정청탁금지법 통과 등을 소개하며 한국 사회에 희망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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